마케팅 대리가 매주 여는 무료 사이트 7곳

매일 여는 북마크 바, 진짜 쓰는 무료 사이트 7곳만 추렸습니다

안녕하세요. 광고대행사에서 일하는 3년차 마케터입니다. 제 크롬 북마크 바 첫 줄에는 딱 10개 정도의 사이트만 고정되어 있습니다. 수많은 유료 툴과 협업 툴을 쓰지만, 정말 매일같이, 혹은 적어도 매주 한 번은 꼭 들어가게 되는 곳은 정해져 있더군요. 특히 빠르고 간단한 결과물이 필요할 때, 굳이 포토샵을 켜거나 디자이너분께 요청하기 애매한 ‘짤일’들을 처리할 때 빛을 발하는 사이트들입니다.

제가 신입일 때 사수분들이 “이건 그냥 여기서 해” 하고 툭툭 던져주셨던 곳도 있고, 급한 불 끄려고 구글링하다 발견해서 몇 년째 잘 쓰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포인트는 ‘설치 없이’, ‘회원가입 없이(혹은 아주 간단하게)’, ‘빠르게’ 결과물을 내준다는 점입니다. 대행사 업무 사이클이 워낙 빨라서, 이런 시간 단축 툴 하나가 퇴근 시간을 바꿔주기도 합니다. 제가 진짜 써보고 효과 봤던 곳들만 7곳 추려봤으니, 분명 도움이 될 겁니다.

SmallPDF: PDF 병합·변환은 여기서 끝냅니다

SmallPDF 화면
SmallPDF 화면

제가 처음 알게 된 건 클라이언트가 제안서에 쓸 이미지라며 JPG 파일 15개를 따로 보내줬을 때였습니다. 이걸 하나의 PDF로 묶어서 전달해야 하는데, 방법을 몰라 당황했었죠. 그때 팀장님이 알려주신 곳이 바로 SmallPDF였습니다. 그 이후로 PDF 관련 작업은 무조건 여기서 해결합니다. PDF 합치기, 나누기, 압축, 워드나 PPT 파일을 PDF로 변환하기, 심지어 PDF에서 JPG 이미지를 추출하는 것까지 웬만한 기능은 다 있습니다.

체감상 가장 많이 쓰는 기능은 ‘PDF 압축’입니다. 정부 기관이나 일부 클라이언트는 메일 첨부파일 용량 제한이 10MB인 경우가 많은데, 이미지가 많이 들어간 제안서는 50MB를 훌쩍 넘기거든요. 여기서 압축 한 번 돌리면 퀄리티 저하 거의 없이 5~8MB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꿀팁 하나 드리자면, 무료 버전은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작업 횟수가 2~3회로 제한됩니다. 그래서 저는 PDF를 합친 다음 바로 압축까지 해야 한다면, 그날 가장 중요한 PDF 작업에 할당량을 쓰는 편입니다. 급할 때 막히면 곤란하니까요.

Pixabay: 저작권 걱정 없는 고퀄 이미지·영상

Pixabay 화면
Pixabay 화면

마케터에게 저작권은 정말 예민한 문제입니다. 특히 SNS 콘텐츠나 블로그 글에 들어가는 이미지는 항상 신경 쓰이죠. 유료 이미지 사이트를 구독하고 있지만, 간단한 시안이나 내부 보고서용으로 쓸 이미지까지 결제하기는 부담스럽습니다. 그럴 때마다 제가 가장 먼저 방문하는 곳이 Pixabay입니다. 상업적 이용이 가능한 고퀄리티 이미지, 일러스트, 영상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솔직히 퀄리티는 유료 사이트보다 조금 아쉬울 때도 있지만, 웬만한 키워드는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꿀팁은, 한글보다 영어로 검색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사무실’이라고 검색하는 것보다 ‘office meeting’이나 ‘working on laptop’처럼 구체적인 영어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훨씬 더 자연스럽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찾을 확률이 높았습니다. 필터 기능에서 ‘가로/세로’ 방향을 설정하는 것도 시간을 아껴줍니다. 블로그 썸네일은 가로형, 인스타그램 스토리용은 세로형 이미지를 미리 필터링해서 보면 훨씬 편합니다.

FreeToolbox: 설치 없이 쓰는 한국형 툴 모음

움짤(GIF) 만들기 화면
움짤(GIF) 만들기 화면

이 사이트는 동료가 슬랙으로 링크를 공유해줘서 처음 알게 됐습니다. “움짤 만들 거면 여기서 하세요, 10초도 안 걸려요.”라면서요. 클라이언트가 신제품 출시 소식을 SNS에 올릴 때, 제품 이미지를 순서대로 보여주는 짧은 GIF(움짤)를 원했습니다. 디자이너분께 부탁드리긴 너무 간단한 작업이라 직접 해보려고 했죠. 그때 써본 게 바로 이 FreeToolbox의 움짤 만들기 기능이었습니다.

사용법이 정말 간단합니다. 그냥 사이트에 들어가서 이미지 파일 3~4개를 순서대로 올리고, 각 이미지가 보일 시간(초 단위)만 설정해주면 바로 GIF 파일이 만들어집니다.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파일을 서버에 업로드하고 기다릴 필요 없이 전부 브라우저 안에서 처리되더군요. 체감상 5MB 이하의 이미지 5장 정도는 15초 안에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덕분에 클라이언트 요청에 5분 만에 대응할 수 있었죠. 움짤 만들기 외에도 간단한 이미지 편집이나 계산기 같은 한국 시장에 맞는 자잘한 도구들이 200개 넘게 모여 있어서, 북마크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기 좋습니다.

Coolors: 5초 만에 감각적인 색 조합 찾기

Coolors 화면
Coolors 화면

마케터도 간단한 디자인 업무를 피할 수 없습니다. 특히 제안서 PPT를 만들거나, 카드뉴스 시안을 잡을 때 색 조합이 막막할 때가 많죠. 메인 컬러는 브랜드 컬러로 정해져 있는데, 여기에 어떤 서브 컬러를 붙여야 세련돼 보일지 감이 안 올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제가 항상 켜는 사이트가 Coolors입니다. 스페이스바를 누를 때마다 AI가 조화로운 색상 팔레트 5개를 추천해줍니다.

제가 이 사이트를 쓰는 가장 큰 이유는 ‘잠금’ 기능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저희 클라이언트의 브랜드 컬러가 특정 파란색(#00529B)이라고 해봅시다. 그럼 그 파란색을 하나 고정하고 자물쇠 아이콘을 클릭해 잠급니다. 그 상태에서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고정된 파란색과 어울리는 나머지 4가지 색상만 계속해서 바뀝니다. 마음에 드는 조합이 나올 때까지 10초 정도만 스페이스바를 누르다 보면 기가 막힌 팔레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색상에 마우스를 올리면 바로 HEX 코드(색상값)가 복사되니, 그대로 PPT나 포토샵에 붙여넣기만 하면 됩니다.

네이버 데이터랩: 한국 시장 트렌드는 역시 네이버

네이버 데이터랩 화면
네이버 데이터랩 화면

한국 시장을 타겟으로 마케팅을 한다면, 네이버 데이터랩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구글 트렌드도 훌륭하지만, 국내 유저들의 실질적인 관심사나 쇼핑 관련 키워드는 네이버 데이터가 훨씬 더 정확할 때가 많습니다. 저는 새로운 캠페인을 기획하기 전이나, 시즌별 콘텐츠 주제를 정할 때 꼭 데이터랩의 ‘검색어 트렌드’와 ‘쇼핑인사이트’를 확인합니다.

예를 들어 ‘글램핑’ 관련 클라이언트의 여름 캠페인을 준비한다고 가정해봅시다. 데이터랩에서 ‘글램핑’, ‘카라반’, ‘오토캠핑’ 키워드를 넣고 최근 3년 치 데이터를 비교해보니, 매년 5월부터 검색량이 폭증해서 8월에 정점을 찍는 패턴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연령별/성별로 데이터를 쪼개보는 겁니다. 남성은 ‘오토캠핑’에, 20대 여성은 ‘글램핑’에 더 높은 관심을 보이는 식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죠.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안서를 작성하면 “20대 여성을 타겟으로 5월부터 글램핑 키워드 관련 콘텐츠를 집중 발행해야 합니다”라는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 있게 됩니다.

QR Code Monkey: 로고 박은 커스텀 QR코드 제작

QR Code Monkey 화면
QR Code Monkey 화면

오프라인 행사나 인쇄 광고물을 진행할 때 QR코드는 이제 필수입니다. 그런데 보통 만들어지는 검은색의 밋밋한 QR코드는 디자인적으로 예쁘지 않죠. 클라이언트가 “QR코드에 우리 회사 로고를 넣고, 브랜드 컬러를 반영해달라”고 요청했을 때 처음 찾아본 곳이 QR Code Monkey였습니다. 이름은 좀 웃기지만 기능은 아주 강력합니다.

단순히 링크만 연결하는 게 아니라, QR코드의 색상, 모양, 심지어 가운데에 로고 이미지까지 넣을 수 있습니다. 사용법도 너무 쉬워서 설명할 게 없을 정도입니다. 링크 주소 넣고, 색상 고르고, 로고 이미지 업로드하면 끝입니다. 여기서 실무 꿀팁은 로고 크기입니다. 로고를 너무 크게 넣으면 QR코드의 정보량이 일부 가려져서 스마트폰 카메라가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여러 번 테스트해보니, 로고가 QR코드 전체 면적의 20%를 넘지 않게 설정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었습니다. 이렇게 만든 QR코드는 인쇄물에 바로 쓸 수 있는 고해상도 파일(SVG, PDF)로 다운로드할 수 있어 아주 편리합니다.

크몽: 급한 외주, 믿고 맡길 전문가 찾을 때

크몽 화면
크몽 화면

대행사에 소속되어 있지만, 모든 프로젝트를 내부 인력으로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디자이너와 개발자분들의 스케줄이 꽉 찼는데, 클라이언트가 “내일까지 간단한 이벤트 페이지 하나만 만들어주세요” 같은 급한 요청을 할 때가 있죠. 이런 갑작스러운 단기 외주가 필요할 때 제가 가장 먼저 찾는 곳이 크몽입니다.

로고 디자인, 영상 편집, 상세페이지 제작, 성우 녹음 등 정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저는 보통 10만 원 내외의 간단한 디자인 시안이나, 30초짜리 SNS 영상 편집을 급하게 맡길 때 주로 이용해봤습니다. 여기서 전문가를 잘 고르는 포인트는, 가격보다 포트폴리오와 후기를 꼼꼼히 보는 것입니다. 특히 저는 ‘전문가 응답 시간’과 ‘최근 작업일’을 유심히 봅니다. 응답이 빠르고 최근까지 활발하게 활동한 전문가일수록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고 결과물도 만족스러울 확률이 높았습니다. 계약 전에 ‘크몽 메시지’로 원하는 작업 내용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견적을 조율하는 과정은 필수입니다.

어떤 상황에 어떤 도구를 써야 할까요?

오늘 소개해드린 7개 사이트, 각자 역할이 명확해서 상황에 맞게 골라 쓰기 좋습니다. 제가 어떤 상황에 어떤 툴을 가장 먼저 켜는지 간단하게 정리해봤습니다.

  • 보고서나 제안서를 급하게 수정해야 할 때: 클라이언트가 보내준 여러 파일을 하나로 합치거나, 고용량 파일을 압축해야 한다면 SmallPDF를 켭니다.
  • 블로그 썸네일이나 카드뉴스 이미지가 필요할 때: 저작권 걱정 없이 바로 쓸만한 이미지를 찾는다면 Pixabay에서 영어로 검색합니다.
  • SNS 스토리나 광고에 쓸 짧은 동영상이 필요할 때: 이미지 몇 장을 이어 붙여 생동감 있는 움짤(GIF)을 5분 안에 만들어야 한다면 FreeToolbox를 씁니다.
  • PPT 디자인이 밋밋하게 느껴질 때: 브랜드 컬러와 어울리는 세련된 서브 컬러를 찾고 싶다면 Coolors에서 스페이스바를 누릅니다.
  • 다음 분기 캠페인 키워드 전략을 짤 때: 한국 소비자들이 특정 주제에 대해 언제, 누가, 얼마나 검색하는지 데이터가 필요하면 네이버 데이터랩을 분석합니다.
  • 오프라인 행사 포스터나 명함을 만들 때: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특별한 QR코드가 필요하다면 QR Code Monkey를 이용합니다.
  • 내부 리소스가 부족한데 마감은 코앞일 때: 간단하지만 급한 디자인이나 개발 외주가 필요하다면 크몽에서 전문가를 찾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이 사이트들은 전부 완전히 무료인가요?

A. 대부분 ‘부분 유료화(Freemium)’ 모델입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드린 기능들은 대부분 무료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SmallPDF는 하루 작업 횟수에 제한이 있고, 더 많은 기능을 쓰려면 유료 플랜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크몽은 플랫폼 자체는 무료지만, 전문가에게 일을 맡길 때는 당연히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Pixabay나 Coolors, QR Code Monkey, FreeToolbox 등은 핵심 기능 대부분을 별도 결제 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었습니다.

Q2. 회원가입 없이 바로 쓸 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요?

A. ‘속도’가 생명인 마케터에게 회원가입은 은근히 귀찮은 허들입니다. 제가 오늘 추천한 곳 중에서는 Pixabay, FreeToolbox, Coolors, QR Code Monkey가 별도 회원가입 없이 핵심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있어서 특히 좋아합니다. SmallPDF도 가입 없이 하루 제한 횟수 내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물론 자주 쓴다면 가입해서 작업 내역을 관리하는 편이 더 편리할 수는 있습니다.

Q3. 회사 업무에 사용해도 저작권 문제가 정말 없나요?

A.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질문입니다. Pixabay의 경우 ‘상업적 용도 사용 가능’이라고 명시되어 있지만, 각 이미지나 영상별로 세부 라이선스가 다를 수 있으니 다운로드 전에 꼭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Coolors나 QR Code Monkey 등에서 만든 결과물은 보통 상업적으로 자유롭게 사용 가능합니다. 하지만 모든 온라인 서비스의 정책은 언제든 바뀔 수 있습니다. 최종적인 법적 책임은 사용자에게 있으니, 중요한 프로젝트에 사용하기 전에는 각 사이트의 최신 이용약관(Terms of Service)이나 라이선스 페이지를 한 번쯤은 직접 확인해보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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